일본 라멘 가이드

2024-06-25

일본을 대표하는 소울 푸드, 라멘.

 일본의 지역별 라멘 맵 shinyokohama_raumen_museum.

 라멘이란? 원래 중국에 뿌리를 둔 이 음식이 어떻게 일본으로 넘어오게 됐는지 그 유래는 아직도 논란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1910년대 도쿄 아사쿠사에 문을 연 중식당에서 처음 팔기 시작한 ‘라멘’이라는 음식이 시초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기나 생선으로 맑은 육수를 내어 밀가루로 만든 면을 넣어서 내는 중국식 탕면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거리마다 라멘과 교자를 파는 길거리 음식 매대가 늘어서기 시작했다.


박물관 상점 shinyokohama_raumen_museum.


내 입맛에 맞는 라멘은? 라멘은 크게 네 가지 맛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세 가지 풍미는 일본 된장인 미소, 소금과 간장 등 양념으로 맛을 내지만, 네 번째는 돈코츠, 즉 돼지 뼈를 고아낸 육수다. 양념에 닭고기 육수, 생선 육수나 해물 육수와 같이 기본이 되는 국물 재료를 섞는 것이 기본인데 각 지역과 가게마다 조합하는 방식이 각기 다르다. 이 네 가지 기본적인 풍미를 바탕으로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라멘이 무궁무진하게 존재한다. 라멘은 돈코츠 육수와 미소를 섞어 내는 것으로 유명한데, 토핑으로는 옥수수와 해물 등 현지인이 많이 먹는 재료를 사용한다. 후쿠오카는 하카타 스타일 라멘이 인기며, 돼지 뼈를 고아 뽀얗게 우려낸 육수에 간소한 토핑만을 더해 간소하게 만든 모양으로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국물이 아직 뜨거울 때 면을 리필해 먹는 것을 일컫는 ‘가에다마’라는 서비스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다양한 라멘 shinyokohama_raumen_museum.
일본 전역에 걸쳐 수많은 중소 도시와 지방마다 나름의 라멘 스타일이 있다. 돗토리는 소뼈로 육수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반면, 가사오카는 닭고기 육수에 간장으로 간을 하고 구운 닭고기와 죽순을 토핑으로 얹어 낸다. 라멘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의 핵심은 면의 탱탱한 질감부터 양파를 저민 각도에 이르기까지 미묘하고도 사소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라멘의 면을 사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로는 농도가 진한 국물을 찍어 먹는 소스처럼 따로 내주는 쓰케멘과 강렬한 맛의 소스 같은 양념을 비벼서 국물 없이 먹는 마제 소바 등이 있다. 현재 일본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인스턴트 라멘의 종류는 경이적일 정도로 많다. 한편 인스턴트 라멘 팬이라면 오사카 이케다나 요코하마의 컵라면 박물관을 찾아 맞춤 컵라면을 만들어 보고, 이 혁신적인 음식의 역사를 자세히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여정이 될 것이다!

 라멘 만들기 클래스 shinyokohama_raumen_museum.






2024년 Issue NO.177

Editor 김정은 Cooperation 일본정부관광국 (www.japan.travel/ko/kr/) Image Copyright © Japan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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