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New BANDI, Beyond K-Nail

2021-01-04

2021년 뉴노멀 시대를 맞아 글로벌화의 제2막,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반디의 수장 배선미 대표를 만났다.



Q 화장품 산업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네일 산업의 현주소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한국 네일 산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지속해서 성장해왔습니다. 초기에는 고소득층 위주의 고객을 대상으로 백화점 내 네일 살롱 혹은 헤어 살롱 내 숍인숍 등으로 운영되던 네일 살롱이 고객이 점차 대중화되고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그 규모는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대형몰 중심으로 확장되다가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예약제를 중심으로 하는 1인 살롱 형태로까지도 변화됐습니다. 또한, 셀프 네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프로와 리테일 시장이 양분화 현상을 보이고 있죠. 이런 현상을 보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황으로 네일 산업이 위기 단계에 도래했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가 오히려 네일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도약기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불황 속에서도 셀프 네일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했고, 10~20대 학생들까지 ‘패션의 완성은 네일이다’라고 생각할 만큼 소비자층이 확대되었죠. 셀프 네일을 즐기는 젊은 층 고객 또한 프로시장의 잠재고객으로 분류됩니다. 네일 카테고리 성장으로 산업의 볼륨이 커지는 것은 긍정적인 성장이며 이런 고객의 관심을 거름삼아 전문적인 서비스와 차별화된 퀄리티를 제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반디 역시 국내에 젤 네일을 처음 도입했던 젤리끄처럼 네일리스트들의 고객 관리 서비스를 향상할 수 있는 더욱 전문적인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해 살롱에 다양한 서비스 메뉴가 형성되고 매출 증가는 물론 크게는 네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네일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대표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반디가 벌써 13주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사실 이러한 경쟁사들의 등장이 처음은 아니었죠. 브랜드란 무엇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년, 5년, 10년을 지속하기 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나 브랜드 DNA를 유지하고, 포지셔닝 된 시장에서 지속적인 매니지먼트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갖춰나가며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격 경쟁을 위해 제품을 반짝 출시했다 사라지는 브랜드는 단기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죠. 반디는 고객의 건강을 위해 항상 안전한 원료만을 고집 하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Q 2021년도 전반적인 뷰티 트렌드와 네일 트렌드는 어떨 것이라 예상하시나요? 
2021년 뷰티 트렌드는 ‘건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하고 각자의 재미있는 아이템과 개인 성향을 고려한 나만의 처방을 연구 소비하는 맞춤형 화장품이 2021년 소비 트렌드일 수 있습니다. 마스크 속 트러블 케어 화장품 및 자연유래 성분으로 만든 안정성이 확보된 화장품, 친환경적인 의식을 기반으로 한 윤리소비 또한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마케팅 관점에서는 브랜드별 시너지를 위한 이색 컬래버레이션이 뷰티 트렌드로 보이며 최근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뷰티 브랜드들이 색조보다는 기초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와 마스크로 인한 메이크업 최소화 그리고 웰빙에 대한 열망이 커지면서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로 등극한 듯합니다. 하지만 네일 트렌드는 이와 상반된 양상을 보입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마스크로 가려 표현 하지 못한 얼굴을 화려한 네일로 대신하는 경향이 눈에 띄며 네일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홈 뷰티가 유행하고 셀프 네일을 즐기는 소비자들도 증가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네일을 쉽게 접하며 네일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죠. 코로나 여파로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으로 불안한 경제 심리를 탈피하고자 답답한 일상에서의 힐링 타임으로 비타민처럼 기분 좋아지는 컬러, 밝고 화사한 컬러나 화려한 글리터 컬러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합니다.


Q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국내외 박람회에서 반디를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반디는 어떠한 채널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나요? 
아쉽게도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박람회에서 고객분들을 만나 뵙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네일 산업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대신, 나름대로 소규모 세미나 및 대리점 프로모션, 온라인 박람회 등 많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살롱을 위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신제품의 경우 디지털 카탈로그를 발행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여드리다 보니 더 자세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실제로 사용하는 법도 자세하게 공유할 수 있어 원장님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아트 세미나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매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트 시연도 진행하고 있으며, 소수 정예 특별 세미나는 줌을 통해 심층적인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많이 바꿔놓았습니다. 
대표님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기존 일상 대신 어떤 일상을 만들어가고 계시는가요? 바쁜 일상에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비즈니스를 하다가 갑자기 많은 게 바뀌더군요. 변화를 감지하고 모든 업무도 온라인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고, 해외 바이어들과는 줌 미팅으로 오히려 더 자주 만나게 됐습니다. 직원들과도 재미 삼아 애플워치 워키토키를 통해 친근하게 소통하며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만의 힐링 포인트가 있으신가요? 
디자인을 전공해서인지 평소 미술 작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반디의 컬러를 구현하는데도 미술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기도 해요. 사실 일과 일상을 뚜렷이 분리하긴 어렵지만 바쁜 사업적 이슈에서도 잠시 쉬어가기 위해 그림을 그리거나 미술품 전시를 관람합니다. 예쁜 색감들을 직접 보거나 집중해서 그리면 머릿속에 있던 업무들이 오프가 되면서 힐링이 되는 것 같거든요. 그림이 일종의 컬러 테라피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Q 한국 네일 산업 발전을 위해 꼭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현재 네일 산업은 시장 규모나 성장 대비 저평가되어 있고, 제도화되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화장품 산업에 속해 있지만 여러 제도가 그 시스템을 못 따라가는 실정이죠. 규제, 규범 그리고 안전성 같은 제도화된 시스템 안에서 산업이 성장해야 우리 산업이 영속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반디뿐만 아니라 모든 네일 종사자들이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네일 테크니션과 네일 아티스트가 전문 가로서 자리매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제품 그리고 세미나 등을 강화해서 반디도 성장하지만, 한국의 네일리스트도 스페셜리스트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네일리스트들이 기술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업계 종사자들도 한국의 네일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함께 글로벌화에 앞장 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2021년 계획 및 포부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네일 업계 경기가 대공황과 같이 침체됐습니다. 이에 반디의 2021년 비즈니스의 큰 축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 하고 턴오버하기 위해 사업전략으로 다음과 같은 프로 네일 시장을 위한 ‘반디판 뉴딜 정책’ 5가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첫째, BRAND NEW BANDI 새로운 반디 밀레니얼 세대의 네일리스트에게 더 친근하게 브랜딩하기 위해 YOUTH BANDI를 선보이며, 젤의 차세대 버전이나 세상에 없던 제형들로 새로운 반디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둘째, AI & DIGITAL 인프라 강화 인공지능 디지털 마케팅 시스템 강화를 통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셋째,FAST & SHORT 스피디한 반디 시장과 트렌드에 민감하게 촉각을 세우고 빠르게 턴오버되는 현 시장을 대응하는 제품과 영업 솔루션을 구축할 것입니다. 넷째, GREEN DEAL 클린 반디 반디만의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제품 오리진부터 클린 뷰티 베네핏을 강화하고, 비건과 같은 친환경 콘셉트를 강화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다섯째, HIGHER VALUE 살롱의 고부가가치 상품 육성 내방고객이 줄어든 살롱 시장에 고객의 객단가를 높여 살롱의 수익 구조를 높여줄 수 있는 테크닉을 집대성한 제품을 론칭할 계획입니다. 반디만의 강점과 잠재력 그리고 새로운 방식과 전략으로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는 비즈니스를 구성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1년 1월호

Editor 박세은 Photo 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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