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2018-01-02

다시 시작하자. 어제보다 더 찬란하게.



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ㅣ양윤옥 옮김ㅣ현대문학

30여 년의 작가 생활 통산 85번째 단행본인 이 책은 본격 추리와 사회파 추리부터 서스펜스, 판타지, SF,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미스터리 소설의 경계를 넓힌 히가시노가 지금까지 실험해온 경향들을 한자리에 담아낸다. 아기자기하고 재치 있는 사계절의 풍물과 기발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소재가 특히 돋보이는 소설집은 단편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색깔을 띠는 동시에 한 권의 책으로서도 멋진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다. 아이러니한 인간 심리를 폭로하며 웃음을 일으키는 풍자와 해학, 밀도 있는 미스터리 사건들로 한층 풍성하게 꾸려지는 소설집 <그대 눈동자에 건배>는, 나아가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강렬하고 가슴 뭉클한 반전이 전편에 걸쳐 빈틈없이 짜이면서 장편 못지않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배송 추적

에드워드 흄스 지음ㅣ김태훈 옮김 사회평론 

전작 <102톤의 물음>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쓰레기를 다룬 바 있는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 에드워드 흄스는 이번에도 우리가 몰랐던 광대한 미지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너무나 거대해서 한 단어로 명명하기조차 쉽지 않은 이 세계를 저자는 도어투도어 세계라고 이름 짓는다. 이 이름은 문에서 문으로, 출발에서 도착까지, 실상 우리 생활의 시작에서 끝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도어투도어 세계임을 상기시킨다. 사람을 옮겨주고, 상품을 배달하는 이동에 관한 모든 역사와 경제, 인물과 삶의 이야기가 이 안에서 펼쳐진다. 저자가 안내하는 도어투도어 세계로의 여행은 아이폰 알람소리와 함께 시작한다.



선택 가능한 미래

비벡 와드와ㆍ알렉스 솔크에버 지음 차백만 옮김ㅣ아날로그

비벡 와드와는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드론, 사물인터넷 등 대표적인 11개 분야의 기술이 바꿔놓을 우리 삶의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을 교차로 보여주고, ‘형평성, 위험성, 자율성’이라는 세 가지 가치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에 놀라운 발전을 가져왔지만 노동 문제나 인간의 기계화 같은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에게는 배우고 이해할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책은 눈앞으로 다가온 미래 사회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현시점에 가장 필요한 논의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

야마시타 히데코ㆍ오노코로 신페이 지음 이소담 옮김ㅣ이봄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고 단순하게 살자는 단샤리(斷捨離) 이념을 고안하고 일본에서 ‘정리 열풍’을 일으킨 야마시타 히데코, 신체의 습관이나 증상을 통해 심리상태를 분석하여 몸과 마음의 상태를 개선하는 카운슬러로 2만 3천 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해온 오노코로 신페이. 일본에서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 전문가가 뭉쳤다. 이 책에서 두 작가는 공간의 정리, 주고받는 말, 인간관계, 우리의 몸과 마음 등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놓치기 쉬운 108가지 주제를 논하며, 보다 정갈하고 단순한 라이프스타일을 독자에게 제안한다.



해빗 스태킹

스티브 스콧 지음ㅣ강예진 옮김ㅣ다산4.0

지금까지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작은 습관의 힘’을 말해왔다. 그러나 작은 습관 ‘하나’는 너무 쉽게 잊히고, 동기부여만으로는 작심‘3일’도 꾸준히 유지할 수 없었다. 습관으로 충만해지는 삶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있음에도 아직 이렇다 할 습관을 만들지 못한 것은 한 번도 습관을 ‘쌓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어떤’ 습관을 골라야 할지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습관을 잊지 않고 꾸준히 반복할 수 있는 ‘습관 쌓기’ 전략이다. 너무나 많은 핑계와 절대적 게으름이라는 벽을 깨부수기 위해 저자는 실패 요인을 완벽히 방어하는 습관 쌓기를 제안한다. ‘작은 습관은 중요하다’는 강조에서 나아가 나에게 맞는 습관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가만히 누워만 있고 싶은 마음’을 퇴치할 수 있는지 등 이 책을 통해 기초가 탄탄한 ‘습관 근육’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적 습관 코치가 되어준다.



2018년 1월호

에디터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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