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니까 추리 소설

2018-09-01

청명한 가을에 심장 쫄깃한 서스펜스를 더해줄 가을용 추리 소설 모음.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피터 스완슨 지음 l 노진선 옮김 l 푸른숲

소니가 제작하는 새로운 마블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배우 톰 하디가 평범한 기자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에 감염되어 '베놈'이 되어가는 주인공 '에디 브록' 역을 맡았다.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

P. D. 제임스 지음 l 이주혜 옮김 l 아작

1972년 출간된 이 책은 서정적이고 유려한 문체와 묵직한 주제 의식, 밀도 높은 진행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받으며, 1973년 미국 추리작가협회 최고 작품상을 수상했고, 1982년과 1997년, 그리고 1999년에 영화 및 TV 시리즈로 거듭 만들어졌다. 주인공 코델리아 그레이는 범죄 및 사회 편견에 맞서 당당히 실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여자 탐정의 이상적 모델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후배들이 등장하는 길을 닦았다.



죽음을 선택한 남자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l 이한이 옮김 l 북로드

과잉기억증후군으로 과거 일가족의 죽음을 날마다 생생하게 떠올려야 하는 ‘에이머스 데커’라는 인물을 내세워 읽는 이의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뛰어난 기억력으로 냉혹한 살인마와 아슬아슬한 두뇌 싸움을 선보여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렸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에 이어, 20년째 복역 중인 ‘멜빈 마스’라는 사형수의 진실을 찾아 법 집행 과정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부조리한 사회적 모순을 드러낸 <괴물이라 불린 남자>로 대중의 열렬한 애정과 지지를 얻었던 작가는 <죽음을 선택한 남자>에서도 개성 넘치고 매혹적인 인물들을 토대로 결코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극적인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초크맨

C. J. 튜더 지음 l 이은선 옮김 l 다산책방

섬뜩한 도입부, 몇 개의 간략한 문장만으로 독자를 빨아들이는 압도적 묘사, 음산한 사운드트랙이 들려오는 듯한 오싹한 분위기로 원고 오픈 2주 만에 26개국에 계약, 프랑크푸르트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른 C. J. 튜더의 데뷔작. 저자가 딸과 함께 오후 내내 차고 진입로에 온갖 막대인간을 그려놓고는 밤에 현관문을 열었는데, 방범등 불빛에 비친 그 막대인간들을 보고 그길로 당장 집필에 들어갔고 그렇게 탄생된 원고가 바로 이 책이다. 


 

맥파이 살인 사건

앤서니 호로비츠 지음 l 이은선 옮김 l 열린책들

고전 탐정 소설의 황금시대를 재현한 추리 소설로, 추리 소설 장르의 팬들에게 익숙한 트릭을 차용해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독특한 구성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강력한 내러티브의 힘으로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고, 애너그램, 아크로스틱 등 게임을 통해 독자가 탐정으로 개입할 수 있는 자리를 충분히 마련해 놓는다. 한순간도 결말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결정적 단서는 전 페이지에 걸쳐 노출되어 있다. 심심찮게 발견되는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한 오마주는 추리 소설의 오랜 팬들이라면 반가워할 부분이다. 작품 구성의 특성을 살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화 하단에 플립 북을 삽입했다.




2018년 9월호

에디터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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