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다

2021-11-02

가슴 저릿한 이야기. 


안창남 서른 해의 불꽃 같은 삶
식민지 조선 최고의 아이돌에서 항공독립운동까지

길윤형 지음 | 서해문집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수립 초기 비행기를 통해 독립사상을 고취하는 전단을 뿌리고 여러 독립운동단체와 신속히 연락을 취하기 위해 항공전력 강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임시정부의 자금난으로 실패했다. 아직까지 안창남을 다룬 책은거의 없었다. 이 책은 그 무렵 독립의 꿈을 안고 임시정부를 찾았던 비행사 안창남과 임시정부, 그리고 그 주변의 이야기를 담았다. 1922년 12월 조선인으로서는 최초로 서울 하늘을 비행한 안창남은 당시 언론에서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이었고, 조선에 비행학교를 세워 후배를 양성하던 ‘독립운동가’였다. 이 책은 안창남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다룬 평전이다.



하란사
권비영 장편소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권비영 작가의 <하란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유학생으로 자신이 배운 것을 토대 삼아 계몽운동을 벌였던 독립운동가 하란사에 대한 이야기지만, 당시의 독립운동은 비단 신분이 높거나 나랏일을 하는 이들만의 일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국난에 가족을 잃어버리고 배를 곯다가 도둑질을 하던 소년, 임금이 능행길 중 머무르던 화성행궁에 성병 검사소를 차린 일제에 반발해 만세를 외친 기생들, 평범하게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거나 다리 밑 거지들을 돕는 아낙 등 소설에 등장하는 평범한 민초들도 모두 독립을 향한 열망을 가슴에 품고 있다. 이 책은 특별한 이들이 아닌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의미있다.




열애
박열의 사랑 | 김별아 장편소설

김별아 지음 | 해냄출판사

이 책은 일본 천황 암살을 모의했다는 누명을 쓰고 ‘대역사건’의 주범이 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그 격정적인 사랑과 투쟁을 그린 작품으로, ‘조선인 독립운동가와 그의 일본인 아내’로 정형화되어 근대사의 변방에 붙박여 있었던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뜨거운 삶과 사랑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그들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나지만, 자기 자신이 되고자 했던 그들의 ‘자유의지’는 죽음도 꺾지 못했음을 소설에 담아내고자 했다.

한중록
해경궁 홍씨 지음 |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열 살에 사도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되어 궁중에 들어온 혜경궁 홍씨는 영조와 세자의 사랑을 받는다. 이 책은 사도세자와 영조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골이 생기고 시아버지 영조와 남편 사도세자 사이의 갈등이 일어나자 아들 정조를 지키기 위해 남편을 버린, 한 많은 일생의 세자빈 홍씨가 저술한 자전적인 회고록이며,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궁중의 음모와 갈등이 그대로 드러난 기록으로 궁중문학의 진수라 할 수 있다.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세상을 뒤흔든 여성독립운동가 14인의 초상

김이경 지음 | 윤석남 그림 | 한겨레출판

조선의 여성 혁명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진취적이고 독립적이며 각 분야에서 전문가적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여성의 지위가 열악하고 배움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시대 속에서 맨몸으로 맞서 싸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노동운동가·무장투쟁운동가 등 다양하게 활약했으나역사 속에서 단 하나의 그림이나 글로도 남지 못했던 그들의 삶을 다채로운 파노라마로 보여준다.






2021년 11월호

Editor 김정은 Photo 김규남(안창남 서른 해의 불꽃 같은 삶, 하란사)  Cooperation 서해문집, 스타북스, 특별한서재, 한겨레출판,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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