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작지만 큰 이야기

2021-07-08

당신의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 드립니다. 



문명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 소설로, 배경은 전염병으로 수십억 명이 사망하고 테러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 이 소설이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2019년에만 해도 흔히 사용되는 디스토피아적 배경에 불과했겠지만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는 더욱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설정이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이 벼랑 끝에 다다른 세상을 무대로 <고양이>의 주인공이었던 암고양이 바스테트가 모험을 펼치는 소설이며, 사랑스런 바스테트의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과연 바스테트는 서로 다른 동물종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내고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문명을 세우겠다는 당찬 바스테트의 도전을 함께 지켜보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구상희 지음 | 다산책방

‘한국형 현실 판타지’의 등장을 알린 소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개정판. 인생의 막다른 골목길에 다다른 이들이 소원을 이루어주는 요리를 파는 ‘마녀식당’을 만나 삶을 다시 꾸려나갈 동력을 얻는다는 이야기. 탄탄한 구성과 빠른 속도감, 눅진하게 남는 결말의 여운이 일품인 이 소설은 장르의 문법을 현실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믿었던 사랑에게 배신당하고, 끈질긴 학교 폭력에 시달리며, 대학 졸업장과 수천의 빚을 쥔 채, 앞으로 나아가는 오늘의 우리에게 이 책은 특별한 깨달음을 건넨다. 마법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 다시 살아내겠다는 용기, 그게 삶의 방향을 바꾸는 유일한 마법이라는 것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

초록의 책들이 가득한 자정의 도서관에서 가장 완벽한 삶을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작가 매트 헤이그가 신작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20대에 심한 우울증을 겪은 후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가볍지 않은 주제에 기발한 상상력, 유머와 위트를 더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삶의 불완전성을 받아들이며 삶의 가치와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우리는 현재의 삶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출간 후 영국에서만 7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장기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평단과 독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펭귄을 부탁해

헤이즐 프라이어 지음 | 김문주 옮김 | 미래타임즈

고집불통이지만 매력적인 86세 할머니, 베로니카 맥크리디는 바닷가 저택에 산다. 차 한잔을 마시며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이 낙이던 베로니카가 궁금증을 갖기 시작한다. 남은 인생에 뭘 더 해야 하는 건 아닐까? 어느 날 남극에서 연구되고 있는 펭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며 점점 펭귄에 빠져들고, 직접 연구소에 방문할 계획을 세우며,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극 여행을 실행에 옮긴다. 좌충우돌 모험과 위기 속에 보내게 되는 가장 따뜻하고 소중한 남극의 여름. 카리스마 넘치는 베로니카를 중심으로 가족의 사랑과 우정,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환경 문제까지 유쾌하게 다룬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달까지 가자

장류진 장편소설 장류진 지음 | 창비

월급만으로는 부족해! 우리에겐 일확천금이 필요하다! 문단의 “대형 신인” 등 찬사를 받은 장류진의 첫 장편 소설. 현실감 넘치는 배경 설정과 대사가 한층 더 구체적이고 섬세해졌다. 작품 속 소소한 소재 까지 “다 내 얘기” 같게 그려내는 솜씨가 탁월한 작가의 이번 작품은 최근 사회적 이슈인 ‘가상 화폐’로 눈을 돌려 그 흡인력을 증폭하고 작금의 사회 현실과 세대를 특유의 빼어난 감각으로 클로즈업하되, 결코 세태 소설에 그치지 않는다. 대기업에 입사하고도 단칸방을 벗어날 수 없는 ‘흙수저 여성 3인방’의 ‘코인열차 탑승기’는 만성화된 저성장 국면과 세습 자본주의를 단숨에 관통하며 독자들을 이입시키고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한다. 





2021년 7월호

Editor 김정은 Photo 김규남 Cooperation 다산책방, 미래타임즈, 열린책들, 인플루엔셜,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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