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참된 바람

2018-04-02

조선의 풍류를 그려낸 두 거장, 혜원 신윤복과 겸재 정선의 작품 및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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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혜원전신첩 '단오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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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금강내산 
[이이남] 신-단발령망금강, 2017
 [이영희] 오뜨쿠튀르 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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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아티스트 이정희(바니쉬 네일 아티스트)



‘바람을 그리다:신윤복·정선’전이 5월 2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위해 조선 진경의 두 거장인 신윤복과 정선의 주요 작품들을 공개한다. 특히 국보 제135호로 지정된 <혜원전신첩> 원작 전체를 공개해 <단오풍정> <월하정인> <쌍검대무> 등 신윤복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두 거장의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미디어아트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신윤복의 <혜원전신첩>의 원작들 속에 화려한 색채와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드라마적 상상력과 각색을 더한 애니메이션 영상이 주목된다. 선비와 기생의 사랑을 주제로 한 로맨틱 스토리는 오늘날 커플들의 데이트와 다를바 없이 멋과 낭만, 감성이 녹아있는 장면들로 연출해 시간과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불러일으켜 신윤복의 풍속화를 한층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진경산수화의 대가였던 정선의 작품도 미디어아트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장대한 금강산의 스케일을 기하학적으로 묘사해낸 3D 모션 그래픽에서부터 불정대의 까마득한 폭포수를 아름답게 승화시킨 프로젝션 맵핑까지 압도적인 스케일의 디지털 콘텐츠에 실감나는 사운드 효과를 더해 금강산의 장엄한 풍광을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신윤복과 정선이 그려낸 한양과 금강산을 하나의 여정으로 묶어 마치 원테이크 뮤직비디오를 찍듯 그림 사이를 넘나드는 디지털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와 설치 작품들이 원작과 어우러져 전시의 가치와 흥미를 배가시킨다. 미디어아트와 설치 미술의 결합으로 시각적 메시지를 즐기고 공유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혜원전신첩> 속 인물들의 다양하고 화려한 의상을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작가가 재현했고, 하석 박원규 서예가는 특유의 회화적인 캘리그래피로 전시에 참여했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정선의 <금강내산>과 <단발령망금강>을 모티브로 제작한 개성 있고 시사적인 미디어아트 작품을 출품했다. 300여 년 전, 조선의 바람을 그려낸 두 거장의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의 멋과 혼을 느껴보고 오늘날의 기술로 새롭게 태어난 미디어아트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체험의 시간을 가져보자.

d ~2018.5.24 
w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 
t 02-2153-0000
h www.kansong.org

2018년 4월호

에디터 김현자 사진 서민규(네일 아트) 자료제공 간송미술문화재단·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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