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세요!

2024-06-25

찬란한 여름 하늘처럼.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지음 | 김희정, 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이 책은 가족의 죽음이라는 고통 속에 웅크리고 있던 한 남자가 미술관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상실감을 극복하고 마침내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독특하면서도 지적인 회고를 담은 에세이다. 선망 받는 직장에서 야심차게 미래를 꿈꾸던 한 남자가 의지했던 형의 투병과 죽음을 겪으며 모든 삶의 의욕을 잃는데, 자신이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숨기로 하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장편소설
셸리 리드 지음 |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인간이 운명을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야 할지 대답을 내놓는 소설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줄만 알았던 소녀가 사랑의 환희와 상실의 고통을 온몸으로 감내하는 번데기 시절을 거쳐 비로소 나비가 되는 이야기다. 1970년대 실제로 수몰지구가 되어 물속으로 사라진 콜로라도의 역사적 사건을 담았다. 뒤돌아보지 않는 자연에서 배운, 거스를 수 없는 회복력으로 살아내는 주인공은 끝내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결실을 거머쥔다.


라디오 체조 오쿠다 히데오 장편소설
오쿠다 히데오 지음 |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어딘가 이상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어쩌다 그의 마수에 걸려버린 환자들의 이야기로서, 특유의 편안한 웃음과 따뜻한 메시지를 보낸다. 현대 사회의 우리에게 공감을 얻는 여러 심리적 문제들이 담겼는데, 화가 나도 화를 내지 못하거나 새로운 환경에서 자기 자신처럼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 등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이 황당하고 기발한 치료법을 따라 서서히 치유되는 과정을 좇으며, 스스로의 문제를 달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 실버 센류 모음집
전국유로실버타운협회 지음 |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센류’는 일본의 정형시 중 짧은 시를 말하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어르신(노인)들의 일상과 고충을 유쾌하게 담아낸 ‘실버 센류’는 센류 공모전의 이름이기도 한데, 이 책은 무려 11만 수가 넘는 센류 응모작 중 선정된 걸작선 여든여덟 수를 추려 담았고, 한국에서 출간된 유일한 실버 센류 걸작선이다. 특히 노인 특유의 풍류와 익살이 특색이다. 연상이 내 취향인데 이제 없어 (야마다 요우, 92세/ 지역 상점가에서 열린 센류 대상 작품) 



2024년 Issue NO. 177

Editor 김정은 Cooperation 다산책방, 웅진지식하우스, 은행나무, 포레스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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