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의 순간

2021-02-02

현대 미술과 역사 유물로 풀어낸 한글의 재해석. 


전시장 전경. 


태싯그룹 Morse ㅋung ㅋung, 2020.강이연 ‘문(Gates)’, 프로젝션 맵핑, 영상, 사운드, Dual-screen, 2020.백남준 ‘W3’, 1994, ⓒ학고재.


박수근 ‘ㄱㄴㄷㄹ’, 하드보드에 유채,
 18.5×18.2, 1960년대, 개인소장.


네일 아티스트 이찬희


예술의전당은 창간 100주년을 맞은 조선일보와 공동으로 한글을 주제로 한 특별전 ‘ㄱ의 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글을 소리와 그림, 말과 글의 관계로 풀어내고자 장르를 망라한 작고·현역 작가 47명의 작품 70여 점과 역사 유물 자료 50여 점 등 총 120여 점을 선보인다. 현역작가로는 강이연, 강익중, 박대성, 이강소, 이슬기, 최정화 등이 한글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풀어내고, 대한민국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김환기,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일컬어지는 박수근,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등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한글의 잉태와 탄생, 일상과 미래를 예술로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보물급 역사 유물을 대규모로 함께 선보인다. 그간 한글을 주제로 한 전시들은 한글의 형태와 의미에 초점을 맞추었고, 서예가와 타이포그래피 작가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리고 문자예술 서(書)는 전통 미술의 핵심이었지만, 현대 미술과의 관계에서는 거의 단절됐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관습적인 맥락에서 탈피해, 문자로서의 한글이 예술과 결합하는 지점을 보여주고자 장르를 초월한 예술의 총체로 선보인다. 한글을 주제로 한 회화, 조각, 서예, 유물뿐만 아니라 영상, 음악, 향 등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한글 창제에 담긴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ㄱ, ㄴ, ㅁ, ㅅ, ㅇ의 다섯 섹션으로 구성됐다. 또한 ‘CONNECT, BTS’전에 대한민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미디어 아티스트 강이연이 BTS와 초국가적 문화공동체인 ARMY들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글의 모습을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이고, 강익중 작가는 3인치 캔버스에 한글을 녹이는 특유의 작법을 통해 유명 TV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6인방이 등장하는 ‘트롯아리랑’을 출품하는 등 시대의 아이콘을 소재로 한 설치 작품도 선보이며 음악과 함께 온몸으로 체험하는 오감만족 전시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2021년 2월호

에디터 김정은 자료제공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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