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상상

2021-02-01

픽션과 논픽션 사이 그 어디쯤.



1931 흡혈마전

김나경 지음 | 창비 

제1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으로, 정체를 숨기기 위해 기숙학교 교사가 된 여성 흡혈귀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소설이다. ‘일제 강점기’와 ‘뱀파이어’라는 언뜻 동떨어져 보이는 두 소재의 만남이 빚어내는 효과가 절묘하며, 1930년대 경성이라는 흥미로운 시공간을 실감 나게 살려 몰입감을 높인다. 성년과 미성년,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선 두 여성이 서로에게 기대어 각자 태어난 이유, 살아남은 이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소설로, 매력적인 두 인물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결과물이 두 인물이 지닌 매력의 총합을 뛰어넘음을 증명한다. 역사 판타지 로맨스의 한계를 돌파할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2020년도 수상으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드의 장편 소설로 불의의 사건으로 감화원에 보내진 주인공 엘우드를 통해 짐 크로법 시대의 차별과 폭력을 조명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실과 상상을 융합하는 탁월한 리얼리즘, 유려하면서도 힘 있는 필치는 문학이 주는 감동을 새삼 환기시킨다. ‘흠잡을 데 없는 언어와 놀라운 통찰력을 지닌 아름다운 소설’ 이라는 극찬과 함께 커커스상과 오웰상을 수상했고 전미도서상, LA타임스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미국 사회 깊숙이 자리한 차별에 경종을 울리는 이 책은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기며 21세기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인생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 지음 |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한국에서 17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 소설로 주인공 로맹 오조르스키는 열아홉 권의 소설을 발표한 작가다. 주인공 로맹이 쓰는 소설과 전체적인 이야기가 병치되어 전개되는데, 로맹의 소설 속 주인공인 플로라 콘웨이 역시 작가다. 기욤 뮈소는 현실과 픽션 세계를 경쾌하게 넘나들며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이 소설은 작가란 어떤 존재인지, 소설이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새삼 인생은 한 편의 소설이라는 말이 진리로 받아들여지게 되고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혹은 어떻게 수정해나갈지 상상해보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미드나잇 선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전 세계적으로 1억 6천만 부 이상이 팔린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완결편이 한국 독자를 찾아왔다. 에드워드 컬렌과 벨라 스완이 만난 <트와일라잇>은 로맨스 소설의 정석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독자들은 벨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 드디어 오랫동안 기다려 온 나머지 이야기로 에드워드의 마음을 경험할 차례다! 이 책은 불멸의 사랑이라는 심오한 즐거움과 파괴적인 결과를 그린 서사시를 독자에게 선사할 것이다.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노련한 추리 작가만이 쓸 수 있는 블랙 코미디 작품집 이다. 8개의 단편으로 묶인 이 작품집을 관통하는 주제는 ‘추리 소설가’ ‘편집자’ ‘독자’로 미스터리 출판계를 무대로 했다. 각 단편의 주인공과 사건은 개별적인 작품이다. 독자는 경쾌한 리듬으로 전개되는 사건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작품에 푹 빠지게 된다. 빠른 호흡으로 읽어 내리며 그의 자조적이고 날카로운 유머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2월호

Editor 김정은 Photo 김재경 Cooperation 밝은세상, 북폴리오, 소미미디어, 은행나무,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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