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적 재개관!

2025-02-25

센 강을 수호하는 고딕 예술의 결정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외관 ⓒYannick_Boschat.


2019년 4월 15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과 첨탑이 화마에 휩싸여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전 세계가 탄식을 감추지 못했다.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되는 등 보수 공사 도중 첨탑 주변으로 원인 모르게 발생한 화재는 약 10시간 만에 진정됐지만 피해를 막을 수는 없었고, 화재 사건을 보며 오랜 세월 동안 파리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전하고 재건해야 한다는 연대의 움직임이 일어났으며, 화염에 휩싸인 대성당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미디어를 통해 전파된 후 세계 전역에서 연대와 위로의 메시지가 쇄도했다. 사람들은 성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며 진심 어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전경 ⓒArnaud Sabatier.

1163년부터 180년에 걸쳐 만들어진 프랑스 최고의 고딕 건축물로 평가받는 상징적인 유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사적 건축물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5년간의 복원 작업 끝에(훼손된 지 장장 5년 8개월 만에) 지난 2024년 12월 7일 재개관했다. 

프랑스 전역에서 온 지붕 공, 석공, 목수, 오르간 제작자까지 2천여 명이 동원된 복원을 위해 1조 원가량의 성당 재건 비용이 들어갔는데 이 비용은 전 세계 150개국, 34만 명이 보낸 1조 2천억 원의 기부금으로 충당됐고, 수탉이 장식된 비올레 르 뒥의 상징적인 첨탑, 나팔을 든 천사, 북쪽 탑의 8개의 종, 성당 내부의 벽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8,000개의 파이프가 달린 오르간은 보수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



역사적 복원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노트르담 대성당은, 12월 7일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질 바이든 여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 등 전 세계로부터의 수많은 귀빈들이 참석한 개관 기념행사를 통해 그 부활을 알렸다. 이번 재개관은 성당의 대종인 ‘그로 부르동’이 울리며 시작됐는데 이 거대한 종은 13톤의 무게로 파리에서 두 번째로 크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파리 대주교인 로랑 울리히가 대성당의 문을 열었는데, 지팡이로 세 번 문을 두드린 후 열린 대성당의 문은 12세기 고딕 건축의 걸작이 다시 세상과 만나는 역사적 순간을 연출했다. 한편 기념행사에는 화재로부터 성당을 지켜낸 소방관과 복원 작업에 참여한 160여 명의 장인에게 뜨거운 박수와 함께 대성당 외벽에 프랑스어로 ‘Merci(감사합니다)’가 투사되어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 밖에도 기도, 무용, 낭독, 대성당의 영혼을 깨운 그랜드 오르간 연주, 세계적 뮤지션인 퍼렐 윌리암스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성당 재개장이 더욱 빛났다.


일반 신도들을 위한 첫 공개 미사가 진행된 지난 12월 8일의 첫 공개 미사에 이어 2025년에는 1,5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방문객 혼잡을 줄이기 위해 예약 시스템이 도입되어, 대성당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단체 관광객은 2025년 6월부터 방문이 가능하다.

기욤 바르데가 디자인한 제단과 전례용품 © Guillaume Bardet.





2025년 Issue NO. 181

Editor 김정은 Cooperation 프랑스 관광청(france.fr/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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