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만한 인생

2022-08-30

삶의 채움엔 끝이 없다!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서촌 편

황정수 지음 | 푸른역사

경복궁 서쪽에 들어서 있다 하여 이름 붙은 서촌. 이 책은 저자가 일제 강점기 서촌으로 몰려든 미술가들을 찾아 떠난 여정이다. 오랜 시간 북촌 지역에 거주하며 많은 미술가들의 이야기를 접한 저자는 골목골목에서 그들의 흔적을 확인하며 백악산아래 경복궁 주변, 수성동 밑 옥인동 주변, 사직동 부근 등 서촌과 서촌 주변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여러 한국 근대 미술가들의 고달팠지만 아름다웠던 삶과 작품을 찾아 25꼭지에 담아냈고, 이를 통해 일반 독자는 여러 유명 미술가들의 흥미로운 삶 이야기를, 미술가를 꿈꾸는 이들은 한국 근대미술사를 생생하게 확인하게 한다. 저자가 만난 여러 미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은 한국 근대 미술에 대한 우리의 눈을 열어줄 것이다.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한 컷 한국사

조한경 외 9인 지음 | 해냄에듀

이 책을 집필한 열 명의 역사 교사들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공동 집필한 경험이 있다. 집필진은 한 컷의 역사 사진에 담겨 있는 시대상을 역사 교사의 시선으로 풀어쓴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데 의견을 모은 뒤, 145컷의 한국사 사진을 선정하고 2년의 공부와 집필을 거쳐 책을 완성했다. 역사 교사들이 치열한 논쟁 끝에 사진을 선정한 기준을 따라가 보자. 진흙에 반쯤 잠긴 백제 금동 대향로 사진에서 발굴 당시의 상황을, 서대문 형무소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김재봉의 눈빛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의지를 읽어낼 수 있다. 사진을 단서로 필자들의 해설을 따라 읽다 보면 독자들은 추리 소설처럼 재미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만지는 사람들 박물관 큐레이터로 살다

최선주 지음 | 주류성

큐레이터는 시간을 만지는 사람들이자 시간을 잇는 사람들이다. 손때 묻은 유물을 다루면서 그 가치를 찾고 유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을 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없이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박물관 110년의 역사 중 전환기라 할 수 있는 199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국립 박물관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경험한 소회를 다루고 있다. 지은이는 국립 중앙 박물관 불교 조각실 전시에 얽힌 이야기, 수많은 특별전을 기획하며 보람 있었던 일과 숨겨진 박물관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고, 그와 관련된 사진들을 전시 도록을 보는 것처럼 정리했다. 박물관에는 유물과 그 유물이 지나온 시간들,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서랍에서 꺼낸 미술관
내 삶을 바꾼 아웃사이더 아트

이소영 지음 | 창비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출연 등 방송으로 화제를 모은 미술 에세이스트 이소영이 숨겨진 미술사의 비밀을 가득 안고 찾아왔다. 이 책은 저자의 오랜 관심사 ‘아웃사이더 아트’를 찾아다닌 마음의 여정을 담았으며, 아웃사이더 아트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화가의 작품을 지칭하는 용어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여태껏 접하지 못한 다양한 이들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펴보며 심미안이 확장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인생, 예술

윤혜정 지음 | 을유문화사

이 책은 국제갤러리의 디렉터로서 문화 예술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윤혜정의 개인적인 고백록으로, 28명의 현대 예술가와 그 대표작들에 대한 저자의 주관적인 감상과 인생에 대한 사유가 ‘감정, 관계, 일, 여성, 일상’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예술에 대한 최신 정보뿐 아니라 예술가들과의 특별한 일화, 그리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헤매고 싸우고 좌절하고, 가끔은 환희에 찬 저자의 인생이 함께 녹아 있다.

 



2022년 9월호

Editor 김정은 Photo 남주형(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서촌 편, 박물관 큐레이터로 살다, 한 컷 한국사  Cooperation 을유문화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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